[주목! 이 의사] 최형기 비뇨기과 전문의
전신 마취 없이 40분 수술, 고령·만성질환자도 가능

최형기 원장이 몬테규 교수에게 배웠던 수술법은 발기를 유지하는 실리콘 막대를 음경에 넣는 것이다. 최근에는 발기를 담당하는 해면체 주위에는 막대기 모양의 풍선 같은 보형물을, 아랫배에는 식염수 주머니를, 음낭에는 조절 버튼을 넣은 뒤 이를 연결하는 일명 '세 조각 보형물 수술'을 주로 한다. 버튼을 누르면 식염수가 보형물에 채워지며 음경이 발기된다. 이 수술은 미세한 조직들이 촘촘히 자리잡은 음경에 보형물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린다. 따라서 전신 마취나 척추 마취가 필요하다.
몬테규 교수는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전신 마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아직도 심장혈관에 문제가 있는 당뇨병·고혈압 환자는 수술을 받기 어렵다"며 "수술을 할 경우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대학병원에서 주로 시행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형기성공의원의 최형기·현민 부자(父子) 원장은 이 수술을 국소마취로 40분 정도에 끝낸다. 수술 시간이 짧아 고령자도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최형기 원장은 "예전 같으면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없어도 나이가 많으면 수술을 시도하기 힘들었다"며 "하지만 체력 부담이 줄어든 까닭에 89세 노인도 수술을 잘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몬테규 박사는 "미국에서는 국소마취로 '세 조각 보형물 수술'을 아무나 할 수 없다"며 "발기부전으로 고민이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신 기술로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