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자꾸 코 파고 '킁킁'대는 아이, 병은 아닐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이민재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11/19 11:21
◇코 파고 '킁킁' 소리내기
어린아이들이 코를 파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지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특성 때문이므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가 계속 코를 파고 킁킁거리는 소리를 내면 콧물 등으로 코가 막혀있을 수 있다. 공기가 건조하면 코가 막힐 수 있으므로 따뜻한 물수건을 코에 대주거나 가습기를 사용하면 많이 나아진다. 감기 등으로 코가 막힌 경우 식염수를 몇 방울 넣거나 코를 풀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도 코막힘이 해결되지 않고 계속 코를 파고, 킁킁거리면 비후성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하나이비인후과 강남 본원 정도광 원장은 "코를 자주 파면 콧속에 세균이 들어가고, 코를 킁킁거리면 콧물이 코 뒤로 넘어가 급성 축농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비후성 비염은 코가 교대로 막히고 밤에 증상이 심해진다"고 말했다.
◇잘 때 심하게 코 골기
코골이는 잠버릇으로 여기고 내버려두기 쉽다. 그러나 코골이는 코, 목젖, 편도 등이 부풀어 올라 숨을 쉴 때 공기가 기도를 잘 통과하지 못해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보통 비염, 축농증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아데노이드 비대증의 증상일 수도 있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코 깊숙이 위치한 코 편도(아데노이드)가 지나치게 커지며 숨을 쉬기 불편해지는 질환이다. 7세 이후 저절로 증상이 줄기도 하지만 방치할 경우 아이의 성장을 방해한다. 하나이비인후과 강남 본원 이진석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아이가 코를 골아 제대로 잠들지 못하면 성장에 방해되는 것은 물론, 뇌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두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며 "아이가 만성적으로 코를 고는 경우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