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찬바람에 얼굴 붉어지는 안면홍조, 레이저 치료로 재발 막는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11/10 09:00
안면홍조는 증세가 변화무쌍해 치료가 까다로운 질환으로 꼽힌다. 보통 약물 치료가 보편적이지만 혈관확장을 동반한 경우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재발이 잦은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 혈관 확장을 동반한 주사와 안면홍조를 혈관레이저를 이용해 치료 효과는 높이고, 재발 가능성은 낮춘 치료법이 소개됐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지난달 18일 열린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주사와 안면홍조 레이저 치료법’을 발표했다.
치료는 레이저를 쓰기 전 특수 연고를 사용해 붉은 기를 더 붉게 만든 다음 골고루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인위적으로 붉게 만드는 이유는 브이빔 퍼펙타가 붉은 색에 강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평소 빈번하게 나타나던 홍조가 진료 시간이 지속되면서 서서히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아 정확한 치료가 어렵기도 했었다. 치료에 쓰이는 혈관레이저인 ‘브이빔 퍼펙타’는 혈관이 확장된 안면홍조 환자에만 작용해 붉은 기를 완화하는데 탁월하다.
기존 혈관 레이저보다 투입률과 정확도가 높아 낮은 에너지로도 치료가 가능하고, 부작용이 덜하다. 기존 시술보다 시술 후 멍, 부기 등이 적어 일상복귀가 빠르다는 것도 장점이다. 시술 기간은 3~4주 간격으로 진행되며 평균 3~5회 정도 받아야 한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혈관확장을 동반한 안면홍조와 주사(딸기코)는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약물치료의 효과가 낮거나 재발이 잦고, 안면홍조로 스트레스가 심했던 환자는 레이저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철 안면홍조가 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피부 온도 변화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찬바람, 건조한 날씨, 잦은 온도변화 등 환경변화에 피부가 그대로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실내에서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가습기로 촉촉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외선은 피부 혈관을 싸고 있는 탄력섬유를 파괴해 피부를 붉게 만들 수 있으므로 자외선차단제도 꼼꼼히 발라야 한다.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 과도한 음주 등은 모세혈관을 급속도로 팽창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