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20~30대 허리디스크 늘어…2주 이상 증상 나타나면 치료해야
한아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09/14 08:00
허리디스크를 호소하는 젊은 층이 증가한 이유는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있거나 과격한 운동, 사고 등 다양하다. 사람이 앉아있으면 서 있을 때보다 하중(荷重)이 허리에 3배 이상 실려 허리에 부담을 준다. 몸무게가 양쪽 다리로 분산되지 못하고 허리 부근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 역시 허리디스크에 걸릴 위험이 크다. 하이힐을 신으면 체중이 앞으로 쏠리게 되는데, 이때 몸은 중심을 잡으려고 일부러 허리를 뒤로 젖힌다. 허리가 뒤로 휘어진 상태가 지속하면 허리 디스크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허리뼈는 위로는 머리를 받치고 아래로는 골반과 연결돼 목과 등, 허리, 다리 등의 골격을 지탱해준다. 각각의 허리뼈 사이에는 추간판(디스크)이라는 젤라틴 상태의 수액이 들어 있다. 작은 원반 모양을 한 디스크는 우리 신체가 움직일 때 뼈와 뼈끼리 마찰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해준다. 허리디스크는 추간판이 허리뼈에서 밀려나와 신경근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허리디스크에 걸리면 일반적으로 허리나 골반에 통증,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하면 병이 악화할 수 있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보통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진행된다. 대부분의 경우, 경막외신경성형술 등 비수술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된다.
김영수병원 김영수 병원장은 “경막외신경성형술은 통증 부위에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수술 없이 허리디스크를 치료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시술이다”며, “척추 꼬리뼈 부분을 부분 마취 후 지름 1.7mm의 얇은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통증 부위를 찾아 시술하므로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생활 습관 개선 역시 필요하다. 통증을 예방하려면 소지품을 적게 들고, 양어깨에 매는 가방을 드는 것이 좋다. 양쪽 어깨가 가방의 무게를 분산하기 때문에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도 덜하다. 또한, 비타민 D와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D와 칼슘은 뼈 조직을 강화해 몸을 지탱하는 허리뼈를 튼튼히 한다. 대부분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의 경우,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스트레칭과 산책 등을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