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탈모, 自家요법 매달리다 7년 허비… 치료 기회 놓친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09/09 05:00
[H story] 탈모 인구 1000만 시대, 대책은?
탈모 생기는 원인 다양… 정확한 진단 받는 게 최우선
탈모 관리 시장 연간 4조원… 비의학적 방법에 비용 손실
이씨와 같은 탈모 환자는 국내 천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대한모발학회) 국민의 20%가 탈모로 고민하고 있는 셈이다. 탈모 샴푸 등 헤어 제품, 의약품, 가발 등 탈모 관리 시장은 2014년 기준 4조원이 넘는다(MSD 마켓리서치).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비의학적인 요법에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모 관리 시장에서 의약품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미미하다.
그러나 대한모발학회에 따르면 탈모로 병원에 가기까지 7.3년이나 걸린다. 평균 4.2회 자가 치료 시도 후에 병원을 방문하는데, 이는 미국 3.4회, 프랑스 2.1회, 독일 2.3회, 일본 3.1회 보다 높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비의학적인 치료에 매달리다 보면 경제적인 손실은 물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박탈 당한다"며 "정확한 진단부터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탈모
두피에서 굵고 검은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잘 나지 않는 것. 결국 머리카락의 밀도가 낮아져 두피가 드러나게 된다. 탈모는 남성형 탈모, 휴지기 탈모, 원형탈모, 노화성 탈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