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처진 눈 방치하다 눈 나빠질라
이민재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08/31 16:31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눈이 처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눈이 처지는 정도가 심하거나 어린아이들에게 이런 모습이 나타나면 안검하수를 의심해야 한다. 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안검하수는 윗눈꺼풀을 움직이는 근육인 윗눈꺼풀 올림근의 힘이 약해서 눈꺼풀이 아래로 쳐지는 현상이다. 정상적인 경우 눈꺼풀은 까만 눈동자 윗부분을 살짝 가리는 위치에 있지만, 안검하수 환자들은 눈꺼풀이 처져 까만 눈동자를 더 많이 가린다. 심한 경우 동공을 가려 시야에 방해된다.
안검하수는 선천적인 이유와 후천적인 이유로 나뉜다. 선천적 안검하수는 태어날 때부터 눈꺼풀을 올리는 근육이 약해서 발생한다. 후천적 안검하수는 노화나 마비, 외상과 같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안검하수가 양쪽 눈 모두에 있는 환자들은 정면에 있는 물체를 보기 위해 이마를 들어 올리고 턱을 쳐드는 증상을 보인다. 눈꺼풀을 올릴 힘이 없으므로 다른 근육을 사용해서 시야를 조정하는 것이다.
안검하수는 방치할 경우 시력 저하를 불러온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평생의 장애를 남길 수 있다. 난시, 약시로 인해 시력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안경이나 렌즈로도 시력이 교정되지 않는다. 또 외관상 나타나는 문제로 인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눈이 작아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물체를 보기 위해 이마를 계속 치켜 올리게 돼 이마에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안검하수의 치료는 수술적 교정이 대부분이다. 수술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눈꺼풀 근육의 기능이 어느 정도 남아있을 때는 근육 일부를 절제해 절제한 부위만큼 윗눈꺼풀을 위로 올려 붙이는 올림근 절제술을 택한다. 근육이 완전히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자신의 힘줄이나 보존된 힘줄로 눈꺼풀과 이마근육을 연결하는 방법인 전두근 걸기법을 택한다. 이때 수술자국이나 눈썹이 안으로 말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쌍꺼풀 수술과 같은 성형수술을 동시에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