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어려 보이려면 뭐부터 관리해야 할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기자는 '모공(毛孔)'이라 생각한다. 넓은 모공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최악의 피부 상태를 갖게 된 지 5년 정도 된 것 같다.

모공은 털이 자라나는 공간을 말한다. 지름은 대개 0.02~0.05mm로,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게 정상이다. 전신에 존재하는데, 얼굴 중에서는 유난히 코 옆 양 볼이나, 미간에 있는 모공이 눈에 잘 띄는 편이다.

최악의 모공 상태를 갖게 된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본 적이 있다. 유분 분비가 최다 정점을 찍었던 사춘기 때도 안 넓어졌던 모공이 대체 왜 20대가 돼서야 넓어진 걸까.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다. 모공은 연령에 따라 넓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모공이 넓어지는 연령은 사실 사춘기 때이다. 피지샘이 활발히 활동해 피지가 과다 분비되기 때문에, 피지가 밖으로 빠져나오는 구멍인 모공이 넓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때 피부 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잘 골라 쓰고, 세안을 깨끗하게 잘하는 습관을 들이면 모공이 넓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기자는 이 시기를 잘 넘긴듯하다.

그러나 모공이 넓어지는 2차 위기는 또 온다. 20대를 기점으로 피부 속 콜라겐은 점점 줄어든다. 노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피부 진피층에 콜라겐이 꽉 차 있어야 모공이 조여지는데, 나이가 들어서 콜라겐이 줄면 모공을 조이는 힘도 약해진다. 콜라겐은 인위로 채우기가 힘들다. 콜라겐 생성에 도움이 된다는 음식이나 화장품이 많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 피부과에서 '탄력 레이저'를 쫴 진피층을 자극해야 그나마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과 시술 외에는 모공이 넓어지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는 걸까? 사실 피부과 시술보다 근본적이고, 실용적이며,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다. 바로 '모공 청소'다. 나이가 들면 콜라겐 양이 줄 뿐 아니라, 모공 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노폐물이 모공에 계속 쌓이면 모공이 넓어지는데, 모공 청소를 통해 이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모공 청소라는 건 특별한 게 아니고, 주기적으로 팩을 하거나, 전용 브러쉬로 피부를 닦아내거나, 노폐물 배출이 원활해지도록 마사지를 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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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엘 '레어어스 모공 관리 클렌저' 입자 사진

기자가 모공 청소를 위해 최근 선택한 건 '스크럽(알갱이)이 든 폼클렌징 쓰기'다. 모공 속에 숨어 있는 노폐물을 빼내고, 노폐물이 잘 빠지도록 각질을 없애는 작업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하지만 스크럽이 피부를 자극해서는 안 된다. 클렌징 성분 자체도 순해야 하고, 거품이 풍부하게 나서 씻을 때 기분도 좋아야 한다. 이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른 제품은 키엘의 '레어어스 모공 관리 클렌저'다. 모공 속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화이트 클레이(진흙 성분)가 함유됐고, 진정 효과를 내는 알로에 베라가 들어 있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한 귀리씨 가루도 넣었단다.

귀리씨 가루가 스크럽 역할을 하는데, 정말 미세해서 모공을 그 어느 제품보다 깨끗하게 닦아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미지근한 물로 얼굴을 적셔 모공이 어느 정도 열리게 한 뒤에, 제품을 적당량 손에 덜어 충분히 거품을 낸 뒤 뽀득뽀득 닦고 찬물로 헹궈내면, 낯빛이 환해 보일 정도로 효과가 만족스럽다. 모공이 작아지는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직 없지만(이미 한 번 넓어진 모공은 되돌리기 어렵다), 꾸준히 써보고 싶다는 의지는 생긴다.

비단 이 제품이 아니라도 좋다. 세안이 아니라 마사지나 팩에 공을 들여도 괜찮다. 모공은 다소 고집스러운 면이 있어서, 시간을 많이 투자할수록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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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준 기자의 ‘뷰티 테라피’

-더 높은 삶의 질을 위해서는 '뷰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건강한 피부, 균형 잡힌 몸매,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는지 항상 궁금해한다.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올바른 방법'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길 원한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