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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준 기자의 뷰티 테라피]만족스러웠던 스킨케어 시술은
한희준 기자의 뷰티 테라피
입력 2015/11/05 15:33
기자가 그동안 듣고 본 기억을 되살려 정리해보자면, 스킨케어 시술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레이저, 고주파, 초음파다. 레이저는 주로 잡티나 흉터를 제거할 때 많이 쓰인다. 기미 치료에는 '레이저토닝', 여드름 흉터를 없애는 데에는 '프락셀'을 쓰는 식이다. 고주파나 초음파는 탄력을 개선하는 효과를 낸다. '써마지', '인트라셀', '이프라임' 등이 대표적인 고주파 시술로, 주름을 개선해준다. 초음파를 이용하는 '울쎄라'나 '울트라' 등은 처진 얼굴이 고민인 50대 이상에게 주로 하는 시술이다. 시술 이름은 장비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그런데 최근 미백 효과, 기미나 주름 개선 효과, 항산화 효과 등을 레이저 하나로 낼 수 있다는 새로운 개념의 시술이 나왔다. 올 5월 루트로닉에서 출시한 '라셈드'다. 레이저로 피부를 자극해 미세한 통로를 만든 뒤, 원하는 효과를 내는 전용 앰풀을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전달하는 원리란다. 기존의 피부과 시술은 대부분 통증이 느껴지고 시술 후에는 한동안 얼굴이 붉거나 화끈거리는 등의 증상이 있다. 그런데 라셈드는 강한 에너지로 피부를 자극하는 게 아니라서 통증이 적고 부기나 홍조 같은 증상이 덜하다고 했다.
탄력 있고 깨끗한 피부를 원했지만 선뜻 시술을 받기엔 겁이 나 그동안 미뤄오다가, 용기를 내 라셈드 시술을 받아 봤다. 라셈드는 기자가 느끼기에 점을 뺄 때보다 통증이 덜 했으며, 시술 직후 붉어진 얼굴은 한 시간쯤 지나자 원래대로 돌아왔다. 사실 처음엔 생각보다 피부가 많이 붉어져서 놀랐는데, 전용 팩이 따로 있어서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시술 시 쓰고 남은 앰풀은 집으로 가져가 매일 밤마다 바를 수 있게 돼 있었다.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쓴 기색이 보였다. 기미 색소 및 홍조 개선 효과를 내는 앰풀을 썼는데, 1주일 정도 지나자 가까운 지인들이 알아볼 정도로 얼굴이 환해졌다.
이 시술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 대신 한 번에 큰 효과를 내는 게 아니라서, 2주 간격으로 4~5번 받아야 한단다. 결과적으로 총비용이나 효과가 다른 시술들과 비슷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시술 후 바로 화장을 해야 하거나 다른 이들에게 시술받은 티를 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받기에는 꽤 괜찮은 것 같다. 종로 에스앤유피부과 여운철 원장은 라셈드에 대해, "시술 시간이 10분 내외이고, 시술 후 회복 기간도 매우 짧아서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라셈드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시술이었다. 정말로 부담이 적었고, 예상했던 것보다는 피부톤이 밝아졌다. 하지만 사람마다 기대하는 효과나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다 다르다는 건 명심해야 한다. 스킨케어 시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자신에게 맞는 시술이 무엇일지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한 후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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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준 기자의 ‘뷰티 테라피’
-더 높은 삶의 질을 위해서는 '뷰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건강한 피부, 균형 잡힌 몸매,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는지 항상 궁금해한다.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올바른 방법'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