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만성질환자, 땀 줄줄 나면 병 악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08/12 08:58
당뇨병 - 혈액 끈적해져 혈액순환 장애
심장병 - 칼륨 빠져나와 심장 수축 방해
▷심장병(심부전)=심장병 환자들은 심장 근육의 기능을 높이는 강심제(强心劑)를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강심제는 몸속에 칼륨이 충분해야 제 기능을 한다. 그런데 칼륨은 땀과 함께 몸밖으로 잘 빠져나간다. 과도하게 땀을 흘리면 체내 칼륨 양도 급격히 줄어들어 강심제를 먹어도 심장 수축이 안되고, 폐혈관에도 이상이 생겨 폐포가 물로 차면서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으면 평소에도 땀을 많이 흘리는데, 더위로 인해 땀을 더 흘리게 되면 탈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위에 언급한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더운 날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용호 교수는 "야외 활동을 피할 수 없다면 한 시간 내로 제한하고, 물을 챙겨나가 반복해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당뇨병 환자와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하루 1.5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을 권한다. 단, 심장병 환자는 하루 1L의 물만 섭취하고 탈수 증세가 보일 때 물 한두 컵(300~ 500㏄)씩 추가로 마시는 것이 좋다.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김병진 교수는 "심장 수축이 잘 안 되는 심장병 환자는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혈액의 정체가 심해지면서 몸에 부종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