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의 인기가 은근하게 무섭다. 영화 평점은 현재 상영 중인 다른 드라마나 공포물보다 높다. 단순하지만 창의적인 설정으로 인생을 표현했고, 슬픔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결코 부정적인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고 관객들은 호평한다.
기자가 이 애니메이션을 보며 느낀 한 가지는 '매 순간 느끼는 감정들이 쌓여 그 사람의 인격이 되고, 인생이 된다'는 것이다. '뷰티 칼럼'을 써야 하는 상황에 놓인지라, 이 교훈을 뷰티에도 한 번 들이대 봤다. 앞으로 칼럼을 통해 꾸준하게 하고 팠던 얘기와 기가 막히게 딱 들어맞았다.
뷰티 즉, 아름다움이란 시간과 노력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제아무리 빼어난 미모를 갖고 있던 사람이라도 가꾸지 않으면 주름과 기미투성이의 얼굴이 되고, 다소 못난 얼굴도 꾸준히 관리하면 매력 덩어리 얼굴이 된다.
비단 얼굴만이 아니다. 좀 상투적이긴 하지만 '내면의 아름다움' 역시 마찬가지다. 화장해서 예뻐 보이는 표면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먹는 것, 생각하는 것 같이 생활 자체를 바꿔 얻는 내면의 아름다움 말이다. 지금 하는 즐거운 생각, 오늘 아침에 먹었던 맛있는 음식, 좋은 음악을 들으며 한 잠깐의 산책들이 모여 내면의 아름다움을 만들어줄 것이다. 마음이 아름다우면 외모는 마음을 따라 아름다워지게 마련이다.
인사이드 아웃을 본 많은 어린 관객이 이 교훈을 꼭 알아차렸으면 한다. 성인도 마찬가지다. 짧은 순간순간들이 모여 자신의 인생을 결정짓는다는 것을. 더불어, 많이 웃고, 슬플 때 울고, 화가 날 때 제대로 화를 풀어내는 방법을 익힌 사람만이 10년 뒤, 20년 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꽤 만족해 할 거라는 걸 믿어주길 바란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한희준 기자의 ‘뷰티 테라피’
-더 높은 삶의 질을 위해서는 '뷰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건강한 피부, 균형 잡힌 몸매,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는지 항상 궁금해한다.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올바른 방법'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