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백일해 환자가 총 78명(7월9일 기준) 발생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환자발생이 두 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발생한 백일해 환자의 연령대는 1세미만 24명(30.8%), 1~12세 24명(30.8%), 13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에서 30명(38.5%)이 발생했다. 지역적으로는 경남(18명), 경북(15명), 서울(12명) 등지에서 환자가 발생으며 최근에는 경북 안동, 경남 창원, 김해 등지에서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기도 염증과 심한 기침을 유발하며,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하는 전염력이 높은 질환이다. 심한 경우 무기폐, 기관지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백일해 유행은 영유아기에 접종한 DTaP백신의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되는 것이 감염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 이후 환자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최근 들어 20대 이상 성인 연령에서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4~12세 아동의 백일해 추가예방접종률이 영유아 시기보다 낮아(90%수준), 접종하지 않은 어린이의 접종이 필요하다. 성인은 백일해로 인한 증상 및 질병의 경과는 심하지 않지만 성인 감염자가 백일해 고위험군인 영유아를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영유아와 생활을 같이하거나 접촉이 많은 산모, 영유아 돌보미, 산후조리원, 의료기관 종사자 등은 성인용 백일해 백신(Tdap)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 씻기,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고, 호흡기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진료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