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들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수술, 일명 ‘예쁜이수술’이다. 의학용어로는 후질벽성형술로 질 뒤쪽의 모양을 교정하는 수술법이다. 늘어난 질을 축소시켜 성적 만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는데, 일부 개원가에서는 요실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도 말한다.

과연 사실일까? 제일병원 비뇨기과 서주태 교수는 “복압성 요실금 수술은 질 위쪽에서 이뤄진다”며, “예쁜이수술은 질 뒤쪽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수술 부위 자체가 다르다”고 말했다. 오히려 국제신경비뇨기과 저널에는 ‘요실금수술만으로도 성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제일병원 비뇨기과 서주태 교수팀이 요실금수술만 시행한 여성 81명과 요실금수술과 질성형술을 같이 시행한 여성 38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성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요실금수술만 시행한 집단과 둘 다 시행한 집단 똑같이 성 만족도가 좋아졌다.

서 교수는 “부부관계 시 남성이 페니스를 삽입할 때 복압성 요실금이 있는 여성은 소변이 새기도 하는데, 요실금수술을 하면 이런 현상이 개선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여성의 성감대는 다양해서 단순히 질이 좁아진다고 성감대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여성은 40대 이후에 저절로 질이 좁아지는 경우가 많다”며, “질성형술은 출산으로 인해서 질이 심하게 처진 사람이나 질이 이물질처럼 밖으로 나온 경우가 아니면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