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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팔메토, 전립선비대증 개선 효과 없다… 다른 대체요법은?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05/14 10:39
중년 남성들의 전립선비대증 개선에 좋다며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팔메토'가 의학적으로는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준철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그는 "실제로는 위약 효과가 40% 정도"라고 말했다.
소팔메토는 야자수 열매를 가공해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것으로, 전립선비대증 개선 건강기능식품으로 알려져 왔다. 미국에서는 한때 성인의 1.1%에 해당하는 250만 명 이상이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위해 소팔메토를 복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국내에서도 수년 전부터 제약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2006년 2월 '뉴잉글리시저널오브메디슨지'에서는 소팔메토가 임상 결과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전혀 개선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011년 9월 '미국 의사협회지' 논문에서도 "소팔메토 열매에서 추출해 만든 제품은 전립선비대증 요로 증상 개선에 위약 효과가 있을 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미국에서는 소팔메토 임상시험을 금지하고 있다.
전립선 질환에 대한 대체요법이 실제로 효과가 없는 경우는 이뿐만이 아니다. 먼저 항문에 열침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가정용 온열치료기는 전립선비대증 치료 효과가 없다. 전립선 세포를 괴사시키려면 섭씨 45도 이상의 고온을 내야 하는데, 가정용 온열치료기는 대부분 안전상의 이유로 그 정도의 열을 내지 못한다.
또한, 전립선에 좋다고 알려진 케겔 운동은 오히려 전립선염 증상 악화할 위험이 있다. 전립선염 환자의 경우 방광 주변 근육을 이완시켜야 야뇨·빈뇨 증상이 완화되는데, 케겔 운동을 하면 오히려 방광 주변 근육이 긴장돼 없던 회음부 통증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