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학
한 달에 몇 번 해야 건강한 걸까?
에디터 김련옥 | 도움말 = 김재식(국립교통재활병원 비뇨기과 교수)
입력 2015/04/12 22:00
하지만 나이 들수록 점점 줄어가는 횟수에 왠지 모르게 자신감이 떨어지는 남성도 많았을 터. 마음은 아직 청춘인데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슬프다는 남성들의 불만을 주위에서 쉽게 들을 수 있다. 정말 섹스를 많이 하는 것이 건강하다는 증거일까? 도대체 몇 번을 해야 건강한 걸까?
시간이 한참 흐른 21세기에는 어떻게 생각할까. 국립교통재활병원 비뇨기과 김재식 교수는 "섹스 횟수로 건강을 판단하는 건 무의미하다"며 "섹스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번을 하더라도 서로가 만족한 섹스가 최고라는 말이다.
김 교수는 발기력이 점차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시니어들에게 경고한다. "당뇨나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섹스 횟수를 늘리기 위해 전문의와 상담 없이 비아그라 같은 약물을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횟수에 집착하지 말고 발기력이 예전 같지 않아 섹스에 문제가 있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훨씬 낫다. 또 김 교수는 "무엇보다 나이가 들어도 섹스하는 것에 대해 거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며 "정력이 예전 같지 않아도 자신의 신체적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에 맞게 성생활을 누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