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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다이어트? 즐거움과 에너지 소모 동시에

이원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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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성관계가 체중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은 예전부터 있었다. 이들은 쾌감에 반응하는 뇌 부위가 섭식중추와 겹쳐 있기 때문에 섹스를 통해 성욕이 만족되면 불필요한 식욕이 억제되고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것. 최근 캐나다 과학자들이 해당 주제의 연구 결과를 발표해 시선을 끌었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연구진은 18~35세 남녀 21쌍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이들에게 '센스웨어(SenseWear)'라는 열량 소모 측정 장비를 팔뚝에 달도록 한 뒤, 러닝머신에서 30분 달릴 때와 집에서 섹스를 할 때 에너지 소비량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대상자의 평균 섹스 시간은 10~57분으로 평균 24.7분이었다.

사랑을 나눌 때는 남성이 여성보다 에너지 소모가 많았다. 남성은 101㎉을 소모했지만, 여성은 69㎉을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러닝머신에서 30분을 달릴 때 열량 소모량(남성 276㎉, 여성 213㎉)에 절반 이하에 미치는 수치다. 분당 열량 소모량을 비교했을 때도 섹스를 할 때(남성 4.2㎉, 여성 3.1㎉)가 조깅을 할 때(남성 9.2㎉, 여성 7.1㎉)보다 적었다.

연구진은 "섹스의 운동 효과는 시속 8km의 조깅보다 낮았지만, 시속 4.8km로 걷는 것보다는 높았고, 참가자 대부분이 섹스를 하는 것을 러닝머신을 달릴 때보다 더 큰 즐거움을 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섹스도 다이어트에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저널 '플로스 원(PLoS ONE)' 24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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