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생리 전 두통·복통·부종도 '병(病)'…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허다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직장인 송모(28)씨는 한 달마다 찾아오는 월경 때가 두렵다. 월경전만 되면 급격히 불안해지고 심한 두통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다, 회사 동료의 권유로 병원을 찾은 송씨는 월경전증후군(PMS) 진단을 받았다. 생리 전 흔히 생기는 통증 정도로 여겼던 송씨는, 이것 역시 질환의 일종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월경전증후군 vs 생리통, 어떻게 다른가?

월경전증후군은 월경 주기에 따라 다양한 신체적·심리적 행동의 변화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통증은 생리 전에 시작됐다가 생리 시작 직전이나 직후 사라진다. 가임기 여성 80%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월경전증후군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아, 증상이 나타나도 생리통의 일종으로 생각해 무조건 참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월경전증후군과 생리통은 통증 발생 시기와 증상만으로도 구분이 가능하다.

월경전증후군은 보통 월경 시작 7~10일 전에 발생한다. 생리 시작과 함께 증상이 없어진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김태희 교수는 "월경전증후군은 배란 후 수정에 성공하지 못한 이후 프로게스테론(여성 호르몬)의 양이 급격히 증가했다 감소하는 황체기에 나타난다"며 "황체기의 호르몬 불균형이 월경전증후군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월경전증후군의 증상은 2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다. 개인차가 크고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치료 형태가 달라 환자 스스로 증상을 기록해야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두통, 유방통, 부종 등이 잘 생기며, 우울, 짜증, 분노 등의 극단적 심리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

◇설탕·알코올·카페인 섭취 줄여야

월경전증후군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설탕·알코올·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금연을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카페인 섭취를 줄이면 월경 전 과민함과 불면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칼슘·마그네슘·비타민 B6,·복합탄수화물 중심의 식품을 챙겨 먹으면 좋다. 저염식 식단은 복부·유방 팽만감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프리페민'과 같은 월경전증후군  치료제가 출시돼 치료에 도움이 되고 있다. 프리페민은 국내 최초 생약 성분 월경전증후군 치료제로 유럽에서 널리 이용되는 식물 성분(아그누스카스투스)을 사용했다. 월경전증후군 환자 42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 결과, 이중 86%가 증상의 개선을 보였으며 유럽의약품허가당국(EMA)으로부터 안전성과 효과를 인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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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월경전증후군(PMS)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아래 증상 중 1개 이상이 생리 전에 반복전으로 나타나는 경우 월경전증후군일 확률이 크다.
-머리가 지끈거리는 두통 때문에 힘들다
-가슴이 묵직하거나 콕콕 찌르듯 아프다
-배에 가스가 찬 것 같이 불편하다
-구두가 맞지 않고 발이 붓는다
-우울해진다
-쉽게 넘길 일에 갑자기 화가 난다
-문득 불안하다
-무작정 혼자있고 싶어진다
-신경이 예민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