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과잉시대지만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어린이는 오히려 줄고 있다. 자녀가 편식을 하거나 식사시간이 불규칙해지기 시작하면 부모는 걱정부터 앞서기 마련이다. 특히 처음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 입학해 단체생활을 시작한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은 더 불안하다. 아이가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도록 돕는 방법을 알아본다.
바람직한 영양섭취를 위해선 채소기피 현상, 패스트푸드 및 길거리 음식 선호, 아침 결식 등 잘못된 식습관을 고쳐야 한다. 피자·라면·과자는 영양이 부족하고 열량은 높아 어린이의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반면 채소·과일은 비타민과 무기질,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면서도 열량이 적어 많이 먹을수록 발육에 도움이 된다.
◇성장단계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 달라
식습관을 고치는 동시에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는 성인과 필요한 영양소가 다르다. 아이의 성장단계에 따라 특히 더 많이 필요한 영양소가 있다. 먼저 만 3~5세의 아이는 철분 섭취가 중요하다. 이 시기 아이는 신체 활동량이 증가하는 반면 성장속도는 생후 1~2년에 비해 감소한다. 따라서 식욕도 함께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철분이 부족하면 입맛이 떨어져 잘 안 먹을 수 있으므로 철분이 부족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골격형성이 뚜렷해지는 만 6~8세의 아이는 단백질과 칼슘 섭취가 중요하다. 이 시기에는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 신체조직의 형성·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두부·콩·우유 등을 자주 먹고,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인산이 함유된 가공식품이나 카페인이 든 탄산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견과류, 멸치 등을 먹는 것도 칼슘 흡수를 돕는다.
만 9~11세의 아이는 비타민D 결핍에 신경써야 한다. 비타민D는 면역력을 높이고 칼슘의 흡수를 증가시켜 뼈의 성장을 돕는다. 이 시기에는 뼈가 급격하게 자라는 만큼 비타민D 섭취가 중요하다. 비타민D는 주로 햇빛의 자외선B에 의해 피부에서 생성된다.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어 의외로 비타민D결핍 상태인 어린이가 많다. 하루에 15분 이상 햇볕을 쬐고, 고등어·연어·청어·정어리 등 비타민D 함유량이 높은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
◇지나친 영양제 복용은 위장장애 일으키기도
아이의 영양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영양제를 먹이는 엄마들이 많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영양제를 먹으면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먼저 키 성장을 위해 칼슘제를 지나치게 먹으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요로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칼슘을 음식이 아닌 영양제로 먹으면 석회 침착(조직에 칼슘이 비정상적으로 침착하는 것)이 나타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철분제를 너무 많이 먹으면 구토·식욕부진 등의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비타민제·단백질보충제 등 여러 종류의 영양제를 먹어 간 기능이 나빠지거나, 캔디류 영양제를 먹어 충치가 생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 따라서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 칼슘제, 철분제와 같은 영양제를 무턱대고 권하기보다는, 밥을 잘 먹지 않는 원인을 찾아 이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