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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만 세게 틀어도 새집증후군 걱정 뚝!

에디터 김하윤 | 도움말 홍윤철(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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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지아 기자]
새 집으로 이사가게 되면 즐겁다. 낡은 가구, 눈에 익은 공간에서 벗어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새 집에 도착해 문을 여는 순간, 부푼 마음은 사라지고 숨 막히는 냄새에 얼굴이 절로 찌푸려진다. 두어 시간 정도 집 안에 있으면 머리까지 아프다.

이는 익히 알고 있는 새집증후군 때문이다. 새집증후군을 없애는 일반적인 방법은 '베이크아웃(Bake Out)'이다. 보일러를 세게 튼 후 실내 온도를 높여 오염물질을 날려버리는 것. 현관과 창문을 모두 닫고 오염물질이 잘 빠져나오도록 가구의 문과 서랍을 전부 연다. 실내 온도를 35~40℃까지 올려 6~10시간을 유지한 뒤 1~2시간 정도 환기시킨다. 이런 과정을 3~5회 반복한다. 하지만 베이크아웃 효과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이 많다. 오히려 난방 시스템만 과열된다고 혹평하는 이들도 있다. 장판이 들뜬다고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어쨌거나 새집증후군을 해결하고 싶다면 의심하지 말고 일단 베이크아웃을 하자. 베이크아웃은 분명 효과가 있다.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 같은 오염물질은 대부분 휘발성이라 상온에서도 잘 휘발되기 때문이다. 온도가 높으면 당연히 휘발이 더 잘 된다.

난방비가 걱정이라면 방법을 달리하면 된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홍윤철 교수는 "3일 정도 실내 온도를 24~25℃로 맞춰놓으면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유해물질은 대부분 날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크아웃이 싫다면 입주를 좀 늦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완공 직후에 서둘러 들어가지 말고 한 달 정도 있다 들어가면 된다. 이때 창문을 열어두면 효과가 더 좋다. 간혹 편백나무 수액을 대량으로 사서 바닥과 가구 등에 뿌려야만 새집증후군을 해결할 수 있다는 속설이 떠돌기도 했다. 하지만 홍 교수는 "전혀 근거 없는 말"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새집증후군이란?

집을 짓거나 가구를 만들 때 사용한 방부제, 접착제 등에서 화학물질이 나 와 신체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 포름알데히드, 크실렌, 벤젠 등의 화 학물질이 눈이나 코 등을 자극해 안구건조증,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피 부염, 두통 등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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