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학

정관수술 해도 내 물건(?)은 무사할까?

에디터 배만석 편집장 | / 포토그래퍼 김지아

HEALTH 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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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수술 해도 내 물건(?)은 무사할까?

피임은 결혼 전에나 필요한 건 줄 알았다. 본의 아니게 아빠가 되지 않을까 두려웠으니까. 물론 결혼 후 ‘2세 만들기’에 매진하는 동안 피임은 먼 나라 얘기였다. 근데 얼마 전 있은 친구들 모임에서 ‘피임’이 화두가 됐다. 뜻하지 않게 넷째 아이를 만들어버린 친구 녀석 때문이었다. 늦둥이 낳고 허리 휘지 않으려면 어릴 때보다 피임을 더 잘해야 한다는 의견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나서 40대 남자들의 수다는 정관수술 얘기로 흘러갔다. 더 이상 아이 낳을 일 없는, 아니 낳아서는 안 되는 상황이니 영구 피임법으로 알려진 정관수술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하지만 정관수술 후 혹여 자신의 ‘물건’을 영영 못 쓰게 되는 건 아닌지 노심초사 하는 마음 역시 매한가지였다. 정관수술 받은 이들을 ‘씨 없는 수박’이라 부르는 것 또한 걱정을 키우는 데 한몫했다.

근데 정말 정관수술을 받아도 성기능에는 문제가 없는 걸까? 이윤수조성완비뇨기과 이윤수 원장은 “정관수술한다고 해서 성기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발기력은 남성호르몬과 관계 있는데 정관수술해도 남성호르몬은 정상적으로 분비된다. 그저 수술로 정자가 나가는 길만 막는 것뿐”이라고 했다. 일단 안심이다. 오히려 질외사정의 불편함, 콘돔을 착용했을 때의 이질감 등이 없어 부담 없이 섹스를 즐길 수 있다고 했다. 게다가 피임 성공률이 98%로 그 어떤 피임법보다 높다. 수술받을 이유가 점점 커진다.

혹시 수술받을 때 아프지 않느냐고? 이 원장은 “수술할 때 정관을 당기기 때문에 통증이 있긴 하지만 15분이면 끝나는 수술인데다 작은 구멍을 뚫어서 하는 거라 부작용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씨 없는 수박’이라는 놀림은 그냥 웃어넘기면 된다. 어차피 뿌리지 못할 씨는 없는 게 나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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