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연말에 가족과 함께 외식… '이 병' 조심하세요
허다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12/30 14:10
연말연시를 맞아 외식이 잦아졌다면 노로바이러스를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2~2013년까지 노로바이러스가 발생한 장소는 학교가 40건(31.8%)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 21건(16.7%), 수학여행 15건(11.9%), 군부대 6건(4.8%) 순으로 나왔다. 학교를 제외한다면 음식점에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가장 높다. 따라서 요즘 음식점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신경써야한다.
겨울 식중독으로 유명한 노로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을수록 오래 살아남는 특성이 있어 겨울철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아에서는 구토, 성인에서는 설사가 흔하게 나타난다. 그 외에도 노로바이러스 증상에는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이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소량(10~100 입자)으로도 감염이 될 수 있고, 일반 환경에서 생존력이 강해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음식점에서 음식물을 섭취하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손을 씻을 때는 충분히 비누를 발라 거품을 낸 후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 손톱 밑, 손목 등을 잘 문지른 후 물로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좋다. 외식으로 굴과 같은 패류를 먹는다면 반드시 가열 조리한 후 섭취해야 하고 될 수 있으면 채소도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노로바이러스는 대부분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한다.
음식점에서는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시행하고 식수는 끓여서 제공해야 노로바이러스 발병을 막을 수 있다. 채소는 깨끗이 씻은 후 사용해야 하며, 채소를 날로 제공해야 할 때는 세척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냉장 보관한 음식은 쓸 만큼만 덜어서 완전히 익혀야 한다. 조리도구는 채소용과 어·육류용으로 구분해서 써야 하고 조리된 음식을 만질 때는 일회용 위생 장갑을 사용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종사자가 음식물을 조리·취급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환자와의 직접 접촉이나 공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