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니콜·소유 술 에피소드 화제, 술 자주 마시면 주량 늘까?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12/18 14:44
사람마다 주량이 다른 이유는, 몸속에 있는 알코올 분해 효소 양의 차이 때문이다. 알코올 분해 효소가 적은 사람은 술을 조금만 마셔도 빨리 취하기 쉽다. 분해 효소에 의해 알코올은 아세트알데히드로 대사가 되고, 아세트알데히드는 여러 단계를 거쳐 물과 탄산가스로 변한다. 술을 마시고 머리가 아프고 구토가 나고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뛰는 것은 대사 과정에서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되지 못하고 쌓인 아세트알데히드에 의한 증상이다.
'술을 자주 마시면 주량이 늘어난다'는 속설이 있는데, 술 마시는 빈도를 높여 늘어날 수 있는 알코올 분해 효소 양은 20~30%에 불과하다. 실제로 늘어날 수 있는 양은 소주 1~2잔 정도인 셈이다. 또한 엄밀히는 주량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뇌의 각성 활동이 증가했다고 보는 게 맞다. 몸은 알코올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는데, 뇌에서는 '술을 마실 수 있다'고 착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술을 잘 마신다는 것이 건강의 증거는 아니다. 오히려 술을 마셔도 잘 안 취하는 사람일수록 건강에 조심해야 한다. 아무리 알코올 분해 효소가 많더라도 숙취까지 없애줄 수는 없다. 또한 술을 잘 마셔도 아세트알데히드를 모두 분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분해되지 못하고 남은 아세트알데히드가 간에 쌓이면 피로를 일으키고 근육에 쌓이면 근육통이 생기며 뇌세포에 쌓이면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