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집 안 공기 속 '라돈(1급 발암물질)'도 폐암 원인… 換氣 자주 해야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11/12 09:15
콘크리트 등 건축 자재서 배출
폐암 환자의 10%, 흡연과 무관
▷라돈에 노출=라돈은 토양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방사성 기체이다. 80~90%가 토양에서 나오며, 콘트리트·석고보드·석면슬레이트 같은 건축 자재에도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전 세계 폐암 발생의 3~14%가 라돈에 의한 것이라며,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여러가지 이유로 실내에 유입된 라돈이 잘 배출되지 않아 공기 중 라돈 농도가 높아지면 위험하다. 라돈은 토양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지하·반지하·1층 등 지면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사람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라돈 배출기를 설치하거나, 외부 공기 유입 장치를 달거나, 바닥·벽에 생긴 균열을 막거나, 아침·저녁으로 30분간 환기를 시키면 라돈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한국환경공단 홈페이지(www.radon-free.or.kr)에 신청하면 적합 대상 건물을 선별해 라돈 농도를 무료로 검사해준다.
▷유전자 변이=폐암 환자의 40%가 EGFR 유전자가 변이돼 있고, 5%는 ALK 유전자가 변이돼 있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동완 교수는 "폐암을 부르는 유전자 변이가 왜 생기는지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고 말했다. 암 검진으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DNA 검사로 유전자 변이 유무를 확인해 그에 맞는 표적항암제를 써서 치료할 수 있다. 최근 ALK 유전자 변이 폐암의 새로운 표적항암제가 개발됐는데, 세리티닙 성분인 이 약을 썼을 때 암 진행이 평균 9개월 멈췄다는 연구 결과가 유럽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