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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지난 9월 담뱃값 인상 발표 이후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담뱃값 인상 발표 전인 2014년 1월부터 8월 사이의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전년보다 15.7% 감소한 것에 비해, 담뱃값 인상을 발표한 9월 이후 등록자는 전년대비 5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10월 등록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시·도는 세종시였으며, 대전·충남·부산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실제로 지난 2004년 담뱃값을 500원 인상한 뒤, 성인 남성 흡연율은 12% 감소했고, 담배 판매량은 26% 감소했다. 이뿐 아니라, 흡연 청소년도 담뱃값 인상 6개월 후 11.7%가 금연했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청소년 중 9.5%가 담뱃값 인상이 흡연 시도 포기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

복지부는 이번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금연을 희망하는 흡연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금연 희망 흡연자가 금연에 최대한 성공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지역사회 중심 금연사업 활성화를 위해 보건소 금연클리닉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별 흡연자 수 및 흡연율,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 금연 성공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저소득층 흡연치료 지원, 학교 밖 청소년 금연 지원, 단기금연캠프, 대학생 금연지원, 여성금연지원 등 대상자 맞춤형 금연 예산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