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8천명 흡연자를 조사한 결과 20% 가까운 흡연자들은 담뱃값 색깔이 ‘은색’, ‘금색’, ‘흰색’인 경우 ‘검은색’, ‘빨간색’에 비해 덜 해롭다고 믿었다. 그 중 미국인의 믿음이 가장 높았는데 이에 필립 모리스 등 담배 제조사들은 담뱃갑을 은색과 금색으로 바꾸는 전략을 쓰고 있다.
작년 5월 미국에서 새롭게 시행된 담배법은 담배 이름에 순한 담배를 지칭하는 ‘라이트’나 ‘마일드’를 쓰는 것을 금지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담배인 필립 모리스는 ‘말보로 라이트’는 `말보로 골드'로, ‘말보로 울트라 라이트’는 `말보로 실버'로 개명하며 담뱃갑 색깔도 금색과 은색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담배 전략은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며 “담배의 니코틴은 암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소비자들은 현혹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미국 ‘중독(Addiction)’ 저널에 게재되었고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2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