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노인 미용시술 증가세
눈밑지방 제거해 童顔 효과… 레이저 시술, 당일 생활 가능

이미지
레이저 눈밑지방 제거술 전(위)후 모습. / 김성완피부과 제공
눈밑지방 제거 시술을 하는 남성 노인이 늘고 있다. 눈밑지방은 눈 아래에 있는 근막이 반복적으로 수축·이완하면서 탄력을 잃고 지방이 볼록하게 차오르면서 만들어진다. 노화가 주요 원인이다.

김성완피부과 김성완 원장이 1995~2012년 눈밑지방·다크서클 치료를 한 1만4400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과 노년층의 환자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김 원장은 "눈밑지방이 있으면 나이가 더 들어 보이고 심술 맞은 인상을 갖기 쉽다"며 "노년층에서 미용적인 욕구가 증가하면서 시술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레이저 눈밑지방 제거술은 눈 안쪽의 결막을 1~1.5㎝ 절개한 뒤 지방과 지방 주변의 늘어진 조직까지 제거하는 시술이다. 지방을 제거한 빈 공간에는 제거한 지방의 일부를 넣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한다. 김성완 원장은 "지방을 제대로 재배치하지 않으면 눈밑이 푹 꺼져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 외과적 수술(아래 속눈썹 주위를 메스로 절개한 뒤 눈밑지방을 제거)을 한 뒤 다시 레이저를 이용해 재수술을 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김 원장은 "외과적 수술을 한번 더 하면 수술 후 눈이 뒤집혀 보이는 하안검외반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눈밑지방 재수술을 할 때는 레이저 시술법이 효과적이라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볼륨있는 얼굴을 만들어주는 미세지방 이식술이나 필러 주입술을 한 후 눈밑지방 제거술을 한 사례가 늘었다. 김성완 원장은 "얼굴 광대뼈 주위에 지방을 과도하게 이식하거나 필러를 지나치게 주입하면 주입 물질이 눈 아래쪽으로 몰려 눈밑을 두툼하게 만든다"며 "이런 경우 눈밑지방 시술을 하면 주입 물질이 여러 곳으로 흩어져 있기 때문에 제거가 쉽지 않고 수술 시간도 50% 이상 더 걸린다"고 말했다.

레이저 눈밑지방 제거술은 한시간 반 정도 걸리며 시술 후 곧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출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시술 당일에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성완 원장은 "피부가 많이 늘어진 사람은 눈 주변에 레이저를 이용한 심층박피술이나 고주파 치료를 병행하면 피부 탄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