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경추척수증'을 아시나요? 수술만이 답이라던데…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4/10/31 17:01
일상생활에서 목 근육이 뭉치는 일은 흔히 일어난다. 보통 목이 아프고 뻐근하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거나 찜질, 안마를 받고는 하는데 단순 근육의 경직이 있는가 하면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경추척수증은 목뼈에 직접적인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경추는 목뼈를 말하고 척수는 목뼈를 지나가는 신경인데, 경추척수증은 척수 중 경추에 해당되는 부분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압박되는 상태를 말한다. 흔히 경추척수증을 목디스크와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가 확연히 다르다. 목디스크는 말초신경의 압박으로 경추 말단부에 증상이 나타나고, 척수증은 말단부가 아니라 머리부터 중추신경까지 증상이 나타난다.
본브릿지병원 이희상 원장은 “경추척수증은 보통 퇴행으로 오는 경우가 많고, 추간판 탈출증이 심할 경우나 척추관절의 골극형성, 후종인대의 석회화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경추척수증의 초기증상은 손의 근력 약화다. 손의 근력이 약화되면 손의 감각이 둔해지고 저린 듯한 느낌이 나며, 손놀림이 이상해진다. 증상은 수개월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갈수록 젓가락질이나 단추 채우기 등의 간단한 동작도 힘들어진다. 또한 중추신경과 관련이 있어 전체적인 운동장애가 오면서 보행에도 문제가 생긴다. 통증은 크게 없지만 다리에 마비가 오면서 걸음걸이가 느려지며 앉고 일어나는 속도도 현저히 느려진다.
이희상 원장은 “경추척수증은 근본적인 원인이 제거 되어야하기 때문에 약물이나 비수술 치료는 소용이 없다”며 “현재 경추척수증은 수술만이 유일한 방법이며, 조기 발견을 통해 완치율을 높이는 것이 최선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