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117년간 우리의 답답한 속 풀어준 '왕의 소화제'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소화제의 대명사 동화약품 '활명수'
1897년 궁중비법으로 만든 한국 첫 양약
1초에 평균 3병씩 판매… 누적 84억병
액상과당 빼는 등 끊임없이 연구·개발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에르메스, 세계적인 가전 회사 GE·필립스·지멘스, 누구나 다 아는 코카콜라, 피부 보습의 대명사인 바세린의 공통점은 모두 19세기에 만들어져 20세기를 지나 21세기까지 오래도록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모두 외국 제품이라고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에도 100년이 넘는 제품이 있다. 바로 한국인의 답답하고 더부룩한 속을 뻥 뚫어준 동화약품의 '활명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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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은 활명수 출시 117주년을 맞아 젊은 예술가들과 협업을 통해 한정판 활명수와 까스활명수 패키지를 새로 선보였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수 많은 'No.1' 기록

활명수는 수 많은 '최초'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양약이 바로 활명수다. 활명수가 세상에 나온 19세기 말에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위장 장애나 급체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활명수는 1897년, 지금으로 치면 청와대 경호실에 해당하는 궁중선전관 민병호가 '아선약(설사에 효능)' '육계(소화불량에 효능)' '정향(변비에 효능)' '진피(구토에 효능)' 등 11가지 약재를 오랜 시간 달여야 만들 수 있던 탕약 대신 쉽게 복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1910년에는 '활명수'와 '부채표'가 각각 등록상품, 등록상표로 등록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부채표 활명수와 제조사인 동화약품은 1996년 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국내 최초 등록상표·등록상품, 국내 최고(最古) 제조회사·제약회사 등 4개 부문을 인정받았다. 최초로 해외(1937년 만주국)에 공식 진출한 브랜드도 활명수다.

활명수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현재 활명수는 국내 액상 소화제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 해에 팔리는 활명수가 1억병으로 1초에 평균 3병씩 팔린다. 지금까지 팔린 활명수는 모두 84억병 이상으로, 병을 한 줄로 늘여놓으면 지구를 25바퀴 돌고도 남는다. 활명수의 연간 매출액은 460억원이 넘는다.

◇보존제·액상과당 뺀 품질 업그레이드 지속

예나 지금이나 같은 것 같지만 활명수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고온 살균시설을 갖추고 모든 활명수 제품을 보존제 없이 만들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액상과당 대신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는 풍부한 감미제인 프락토올리고당을 쓰고 있다.

활명수 제품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인 '까스활명수큐'와 '활명수', 편의점이나 할인마트에서 살 수 있는 의약외품인 '까스활' 세 가지가 있다. 까스활명수큐는 청량감을 더하기 위해 탄산가스를 넣은 것으로 1967년에 출시됐다. 위장이 약해 자극적인 것을 피해야 하거나 톡 쏘는 느낌이 싫은 사람은 탄산가스가 들어 있지 않은 활명수가 좋다. 까스활은 의약외품 기준에 맞춰 까스활명수큐의 성분을 조절해 만든 것으로 효능은 거의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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