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검색창에 '가슴'을 치면 유방 성형을 비롯해 가슴을 커지게 만드는 각종 운동과 음식에 대한 정보가 많이 나온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방법들은 대개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이 많다. 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은 "수년 전 중국에서 '어메이징젤'이라는 가슴필러가 유행한 적이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끔찍한 부작용들이 생겨 이물질을 제거하는 수술이 유행하게 됐다"며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이물질을 가슴에 주입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가슴 볼륨을 증가시키는 데 사용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인조 보형물'로 전체 환자의 90%가 이용하는 방법이다. 약 60년간의 사용 역사가 입증하듯 안전성이 증명돼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자가지방이식술로 전체 환자의 10% 정도가 사용하고 있다. 본인의 비만 부위를 해결하면서 가슴을 키우는 방법으로 적응증에 잘 맞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아직 결과가 그리 만족스러운 단계는 아니지만, 지방이식술은 점차 발전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10년 후에는 지방이식술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 번째는 가슴필러이다. 가슴에 사용하는 필러는 주로 레스틸렌 종류의 하얄루론산 종류로 2000년대 초반에 스웨덴산 마크롤렌이라는 가슴 전용 필러가 출시돼 한동안 많이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생산되지 않고 있다. 가슴용 필러는 반드시 일정 기간 후 분해돼 사라져야 하는데, 영구적으로 유선조직 사이에 잔류하는 이물질은 문제를 일으키거나 암 검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가슴필러로 간단히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새로운 필러를 개발하려는 회사들의 필요에 따라 계속 새로운 종류의 가슴필러가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가슴필러를 사용하려는 여성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모든 종류의 가슴필러가 금지돼 있으며,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가슴필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일 불가피하게 필러를 사용해야 한다면 몇 가지 지침을 따라야 한다. 우선, 식약청 허가를 받은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때 가급적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은 제품이 더 좋다. 또, 필러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인지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유선조직 내로 필러가 삽입되지 않도록 피하지방이나 근육층에 주입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