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이 지난해 12.8초에 한 번꼴로 119에 신고전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19서울종합방재센터는 2013년 총 247만 459건의 신고를 처리해, 하루평균 6768건을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이 중 183건은 허위·장난 신고전화였으며, ▶우리 아기가 숨이 넘어간다는 신고에 구급차 출동을 했는데 강아지였던 사례 ▶외로우니 말벗이 되달라는 사례 ▶건물 화장실에 휴지가 없으니 가져다달라는 사례 등 황당한 신고도 적지 않았다.
119서울종합방재센터는 2002년 대형재난에 대한 효율적 대응을 위해 119신고와 출동지령을 통합한 기구로, 화재·구조·구급 등 위급상황 대응과 응급처치지도, 병원·약국 안내, 만성질환 상담과 119이용 외국인 통역 등을 담당한다. 물론 자신이 생각했을 때 위급한 상황이라면 119의 도움을 받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비응급상황에서 119에 신고·도움을 받는다면, 누군가의 소중한 '골든타임'을 뺏는 것일 수 있다.
'골든타임'이란 사고나 사건에서 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시간으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최소 시간이라고 볼 수 있다. 골든타임은 응급상황별로 각각 다르다. 심장마비는 4분, 중증 외상환자는 1시간, 뇌졸중·심근경색은 3시간의 골든타임을 가진다.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심장마비로 호흡과 맥박이 정지하면 4분 이후부터 뇌가 손상을 입기 시작하므로, 최초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다. 또, 실제 매년 각종 사고로 12만 5000여 명의 중증 외상환자가 발생하는데 이 중 1만 1000여 명이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해 사망한다.
뇌졸중의 경우 혈전이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을 막아 뇌세포가 손상돼 발생하는 데, 최소 3시간 이내에 수술을 받아야 하며,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투여해 혈액 흐름을 정상화해야 뇌 손상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