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점처럼 생긴 흑색종, 많이 생기는 사람 따로 있어

헬스조선 편집팀

흑색종은 멜라닌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면서 검은 반점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2007년 1894명이었던 국내 흑색종 환자가 2011년 3576명으로 해마다 8% 증가할 정도로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림프관이나 혈관을 통해 뼈, 폐 등 다양한 기관으로 전이될 수도 있어 위험하다. 그런데 최근, 어릴 때 햇볕에 과다 노출되면 흑색종이 잘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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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암 역학 생체지표와 예방'지에 발표된 연구로, 20년간 10만 9000명의 백인 여성을 대상으로 그들의 일광욕용 베드 사용, 화상, 피부 사마귀 등의 병력을 기록했다. 그 결과, 청소년기에 5개 이상의 화상 수포를 가진 여성이 피부암 중 주요 세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햇볕 노출에 인한 질병 중에서는 특히 흑색종의 비율이 높았다.

성인일 때 많은 자외선에 꾸준히 노출된 여성의 흑색종 발생 위험은 특별히 크지 않았지만, 기저세포암과 편평상피세포암의 발병 위험성이 2배 높았다. 기저세포암은 주로 노인들이 걸리며, 편평상피세포암은 악성 피부암의 일종으로 흑색종보다는 진행속도가 느리고 사망 위험도도 낮다.

동양인의 경우 흑색종이 주로 발바닥이나 손바닥, 손톱 밑과 같은 신체의 말단부에 자주 발생하고 가려움이나 통증 같은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또 얼핏 봐서는 점으로 오인하기 쉽고, 환자가 흑색종을 자각하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따라서 의심되는 점이 있으면 병원에서 즉시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흑색종은 수술 치료와 함께 병기에 따라 수술 후 면역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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