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건포도 핵심은 '껍질 섭취'… 변비에도 탁월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10/16 08:00
흔히 포도를 '과일의 여왕'이라 부른다. 포도에는 항산화 성분과 각종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각종 질환과 노화 예방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포도를 말려 만든 건포도를 건강 식품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적다. 특유의 달콤한 맛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원인이다. 하지만 건포도는 껍질을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는 좋은 건강 식품이다. 포도 껍질에는 레스베라트롤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미국 로체스터 대학 메디컬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레스베라트롤이 암세포의 에너지 생산센터인 미토콘드리아의 활동을 방해하고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이다.
또한 건포도에는 항산화 성분도 퐁부하다. 항산화 성분은 우리 몸의 세포가 산화하는 것을 보호해 노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뿐 아니라 체내 콜레스테롤과 지방의 산화를 막아, 혈전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건포도의 짙은 갈색과 단맛을 연관시켜 '인공적으로 당을 섞은 것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는 건포도를 자연 건조하는 과정에서 당이 응축해 생긴 천연색으로, 건포도를 만들 때 인공 첨가물은 들어가지 않는다. 오히려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건포도는 치아 건강에도 좋다. 미국미생물학협회 105회 회의에서는 '건포도 내 파이토케미컬 성분이 잇몸병과 충치의 원인인 입 속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건포도에 함유된 올레노익산, 올레노익 알데하이드, 베툴린, 베툴리닉산, 5-하이드록실-2-풀푸랄 다섯 종의 파이토케미컬 성분이 구강 내 박테리아 성장을 느리게 하고, 박테리아가 치아 표면에 부착하는 작용을 막아 플라그 형성을 예방해 치아를 건강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