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와 통(通)하자
줄임말과 합성어로 가득한 신조어 때문에 젊 은 사람과의 대화가 어렵다.단순히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라고 하기에는 언론 지상이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쓰이는 표현이라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자주 쓰이는 신조어를 알아보자.
◇까방권
명/ ‘까임방지권’의 준말이다. 인터넷에서 자주 쓰는 용어다. 상대방의 비난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주로 어떤 사람이 사람들에게 칭찬받을 행동을 했을 때 쓴다.
예/ 배우 현빈이 연예인임에도 불구하고 연예병사가 아닌 해병대에 지원했을 때 네티즌들이 한 말. “평생 까임방지권 획득이요.”
◇근자감
명/ ‘근거 없는 자신감’의 준말이다.
예/ 매일 술을 마시면서도 나는 건강하다며 큰소리 치는 회사 동료에게 “무슨 근자감이야”라고 한다.
◇유용생정
명/ ‘유용한 생활정보’의 준말이다. 정보를 전달하는 블로그나 인터넷 게시글을 쓸 때 자주 사용하는 단어다. 10대들 사이에도 자주 쓰니 손녀나 자녀들이 이런 말을 쓸 때 아는척해 보자.
예/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하거나 SNS에서 유용한 정보를 알게 됐을 때, 댓글에 ‘유용생정이네요, 감사합니다’라고 쓴다.
◇나포츠족
명/ ‘밤’을 뜻하는 나이트(night)와 ‘운동’을 뜻하는 스포츠(sports)를 합친 말이다. 야간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다. 건강에 관심이 많지만 낮엔 사무실에서 일하는 30~40대 직장인이 대다수다.
예/ 스포츠용품 판매자들은 나포츠족의 증가에 따라 야광물질이 부착된 운동화나 운동복을 판매하고 있다.
◇키덜트
명/ ‘아이’라는 뜻의 키드(kid)와 ‘성인’이라는 뜻의 어덜트(adult)를 합친 말이다. 어린아이 같은 취향을 가진 어른을 칭할 때 쓴다. 주체성이 없는 ‘찰러리맨’과는 다르게,키덜트는 부모로부터 독립 후 자신이 주체적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취미를 선호한다.
예/ 얼마 전 한 패스트푸드 회사에서 어린이 메뉴에 슈퍼마리오 인형을 끼워서 판매한 적이 있는데, 이때 성인들이 많이 줄 서 있었다고 한다. 이들에 대해 언론지상에서 ‘키덜트’라고 지칭했다.
◇찰러리맨
명/ ‘어린이’라는 뜻의 차일드(child)와 ‘봉급생활자’라는 뜻의 샐러리맨(salaryman)의 합성어다. 취업하고도 부모에게 심적·물질적으로 기대 살아가는 성인을 말한다.
예/ 업무에 적응하지 못해 꾸중한 부하직원의 부모가 회사에 찾아와 항의한다. 그 후 회사에서 그를 ‘찰러리맨’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