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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뉴스] 폐렴·폐결핵 원인은 바이러스·세균 감염… 만성 기관지염, 폐가 아닌 기관지의 문제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09/10 08:47
만성 기침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
요즘 같은 환절기에 많이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기침이다.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이라면 단순 호흡기 질환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병원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박명재 교수의 도움으로, 만성 기침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과 각각의 증상을 그래픽과 함께 알아본다.호흡기가 바이러스나 곰팡이 등 미생물에 감염돼 폐에 염증이 생기는 폐렴은 기침과 함께 고열, 호흡곤란, 피로감을 유발한다. 폐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것인데, 폐포(공기주머니)가 염증 때문에 액체로 가득 차면 가스 교환이 잘 안 이뤄진다. 폐렴을 방치했다가 호흡부전으로 사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폐기종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들이 흔히 겪는 문제다. 담배 연기 등 유해 가스를 들이마셔서 폐포가 과도하게 팽창된 상태를 말한다. 기침뿐 아니라 호흡곤란, 천명음(쌕쌕거림), 가래 등이 주요 증상이다. 만성 기관지염도 COPD 환자에게 잘 나타나며, 폐기종과 원인 및 증상이 비슷하다. 다만, 폐포에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라 기관지에 점액이 과도하게 쌓인다. 두 질환 모두 폐 기능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금연·운동을 하면서 기관지 확장제나 가래 제거제 등으로 증상을 조절해야 한다.
드물지만, 폐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폐섬유화증도 있다.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뚜렷한 치료법도 없다. 유전적 요인이나 흡연·바이러스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폐에 염증이 생겼다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섬유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섬유화가 생긴다. 청색증(저산소증 때문에 입술 주변이 파래지는 것), 곤봉지(만성적인 저산소증 탓에 손가락 끝이 둥글게 되는 것) 등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