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은 가족, 친척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체력뿐 아니라 마음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중요한 날이다. 하지만 명절에 오히려 괴로워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여성들인데, 명절만 되면 평소보다 더 많이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 등 피로한 일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여성이 특히 잘 걸린다는 명절증후군 질환에는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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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손목터널증후군, 여성이 남성의 3.6배

손목터널증후군은 가장 대표적인 명절증후군 질환이다. 설거지를 하거나 음식을 차리는 등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인대가 부어 손목 안쪽에 있는 통로가 좁아져 발생한다. 그러면 통로 안에 있던 인대와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 생기고, 손 저림·감각 이상·일시적 마비현상이 동반된다. 특히 엄지, 검지, 중지의 저림이 잘 생긴다.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78.41%가 여성이었다. 이중에서도 50대 여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손목 사용을 줄이고 소염진통제를 섭취하거나 온찜질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된다. 다만, 감각 이상이 심하거나 엄지손가락이 위축되면 수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장시간 손목을 사용한 후에는 손목을 바로 편 상태로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생리불순, 명절 연휴 피로로 생길 수 있어

여성의 자궁은 피로와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장시간 쪼그려 앉은 채로 명절 음식을 장만하다 보면 하체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복부 내 압력이 높아져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명절 스트레스로 생리를 건너뛰거나 지나치게 생리를 자주 하는 생리불순을 겪을 수도 있다. 따라서 명절에는 몸을 꽉 죄는 옷은 피하고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 또한 무엇보다 편한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게 중요하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전혜진 교수는 “명절 전후 스트레스로 생리불순을 겪거나 생리통이 심해지는 여성들이 많은데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겨 무시하는 일이 많다”며 “명절 증후군은 개인에 따라 증세가 발현되는 시기가 다르므로 여성들은 명절이 끝난 이후에도 자신의 몸 상태를 유심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