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초등학생이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인 '에어바운스'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오후 울산 남구 한 검도장에서 1급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이모(8) 군이 숨져 있는 것을 검도장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검도장에 설치된 에어바운스에서 놀던 다른 아이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놀이기구 밖으로 나왔지만, 지적 장애를 가진 이 군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에서 관계자가 에어바운스 공기를 빼 2시간가량 갇힌 채 방치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적장애 아동뿐 아니라 어린이는 어디에서나 사고 위험이 크며, 사고는 주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다. 이번 에어바운스 사고 역시 아이들을 내보냈다고 방심한 사이에 발생한 사고다. 그런데 부모들이 가장 안심하는 공간이지만 오히려 위험한 공간도 있다. 바로 '가정'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조사자료에 의하면 2009년 어린이 안전사고 1만 1427건 중 63.3%(7299건)가 가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실내에서는 주로 가구류 등에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잦으며, 의자나 테이블에서 떨어지거나 문틈에 끼이는 등의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이뿐 아니라 유아용 옷 장식물이나 바닥에 떨어진 딱딱한 물건을 삼키는 사고도 주로 일어난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단추 모양의 작은 건전지 관련 사고 사례 250건 중 244건(97.6%)이 10세 미만 어린이 안전사고였으며, 그중 232건(95.1%)이 건전지를 삼켜 발생한 사고인것으로 밝혀졌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테이블이나 소파에 눕히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노는 중이나 잠결에 떨어지면 낙상사고를 당할 수 있다. 또, 카세트나 가습기 등 전선이 연결된 전자기기를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올려놔 아이가 감전되거나 전자기기에 깔리는 등의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특히 집에 영유아가 있다면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삼키는 사고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작은 물건이 떨어져 있는지 항상 확인하고,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물건을 치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