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인 가구 증가 원인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높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중은 2010년 23.9%에서 2012년 25.3%로 증가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6월 9일부터 7월 9일까지 한 달간 9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 1인 가구 증가 원인을 중·고령층은 '가족가치 약화'라고 답했고, 30대 이하 청년들은 '고용불안·경제여건 악화'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1인 가구는 가족과 함께 살거나 새로운 가족을 구성하지 않고 홀로 사는 사람을 의미한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와 청년세대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1인 가구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이미 1인 가구 문화가 자리 잡아 1인 가구를 위한 마케팅이 따로 존재할 정도다. 1인 가구의 경우 행동 통제에 간섭을 받지 않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설문 참여자들은 1인 가구의 단점으로 불안감과 외로움, 아플 때 간호해줄 사람이 없음, 경제적 불안정 등을 꼽았다. 그런데 해외의 한 연구에 의하면 독신으로 사는 사람이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사람만큼 오래 살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의 연구에 의하면 공중위생국의 1997년 전국사망지수와 1989년 전국보건면접조사 자료 분석 결과, 결혼한 적이 없는 사람은 결혼한 사람에 비해 조사 후 8년 사이에 사망할 가능성이 58%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독신인 사람이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다른 가족들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해 조기 사망 위험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이뿐 아니라 배우자가 없는 독신인 사람의 경우 배우자가 있는 사람보다 치매 발병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핀란드인 1449명을 분석한 결과 중년에 이혼하고 혼자 사는 사람의 치매 위험이 3배, 중년 이전에 젊은 나이부터 독신으로 사는 사람의 치매 위험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독신인 사람은 자신의 상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할 기회가 적고, 정서적·지적 자극이 적어 치매 위험이 더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