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비만도 계산기는 지방, 근육 구별 못해… '체성분 측정'이 해답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8/08 10:01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수시로 몸무게를 측정하고 비만도 계산기를 이용해 신체질량지수를 계산한다. 그런데 비만도 계산기는 몸무게를 단순히 신장의 비율로만 따져 계산한 것으로, 지방이나 근육이 얼마나 차지하고 있는지, 영양 상태는 어떠한지 등은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따라서 다이어트 중에 비만도 계산기로만 몸 상태를 확인하면, 몸무게가 줄어도 지방이 줄어든 것인지 근육이 줄어든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 이럴 때는 가까운 보건소나 헬스장에서 체성분 분석을 하면 몸 상태를 자세히 알 수 있다.
흔히 체성분 분석기를 인바디라 부르는데, 인바디는 수분이 많은 근육에 전류가 잘 흐르고 수분이 적은 지방에는 전류가 잘 흐르지 않는 원리를 이용한다. 전기 저항값을 통해 추정하는 것이므로 보다 더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몇 가지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
체성분 측정 시 소변이나 대변은 미리 해결하고, 공복상태에서 측정하되 식사를 했다면 최소 2시간 경과 후 측정한다. 체성분 측정기의 전류 흐름에 영향을 주는 금속, 체중에 영향을 주는 악세사리는 모두 제거한다. 가장 가벼운 옷을 입는다. 운동 후에는 12시간, 음주 후 24시간이 지나야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여성의 경우 생리 중에는 측정하지 않는다. 체성분 측정 결과 중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수치는 다음과 같다.
◇체지방량·골격근량
체지방량은 몸의 지방량이다. 체지방은 쓰고 남은 영양분을 체내에 저장해 놓은 에너지 창고이며, 필요할 때 에너지원으로 분해된다. 성인의 경우 남성은 체중의 20±5%, 여성은 체중의 25±5%가 정상범위이다. 정상범위 이상인 경우를 비만이라고 한다. 골격근량은 몸의 근육량이다. 근육은 나의 의지로 움직일 수 있는 수의근과 내 의지로 움직일 수 없는 불수의근으로 구분한다. 팔, 다리 등 골격근은 수의근이고, 심장근이나 내장근은 불수의근이다. 수치상 나오는 것은 바로 수의근인 골격근이다.
◇단백질·무기질
단백질량은 세포 내 고형질의 총량을 나타낸다. 체성분 측정 결과에 단백질이 부족하다고 나온 경우는 세포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다. 무기질은 뼈, 치아 및 몸속 수분의 무기질 함량을 의미한다. 무기질은 주로 뼈의 구성성분으로 부족 시 골다공증을 의심할 수 있다.
◇BMI·BMR
BMI는 쉽게 말해 겉보기 비만 지수이다.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통해 지방량을 추정하여 비만도를 나타낸다. 남자는 대한비만학회, 여자는 WHO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성인의 경우 19~24 정도가 정상이다. BMR은 가만히 있어도 소비되는 에너지량인 기초대사량으로, 이 수치가 클수록 살이 쉽게 찌지 않는다. 기초대사량을 늘리려면 골격근량을 늘려야 한다.
◇영양 상태
BCM은 근조직을 구성하는 세포의 총량이며, 가장 신뢰성 있는 영양 평가 기준이다. AC는 위팔 둘레를 의미하며, 위팔 근육 둘레인 AMC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크게 날수록 피하 지방이 많은 것이다. AC와 AMC를 여러 번 측정했을 때 수치가 점점 감소하면 영양 상태가 좋지 않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