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아이들이 실제로는 자신이 비만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8세에서 15세 사이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신을 '뚱뚱, 비만, 저체중, 정상체중'으로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과체중인 남자아이의 81%, 과체중 여자아이의 71%가 자신을 정상체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저소득 계층의 아이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
아이들이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파악하지 못하는 이유는 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과체중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전에 시행된 연구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과체중 자녀를 둔 부모 중 71% 정도가 아이의 체중을 잘못 알고 있었으며, 자녀가 과체중임에도 정상체중이나 저체중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 이후오마 에네리 교수는 "아이들이 체중을 잘못 파악하는 또 다른 이유는 건강한 체중을 가진 사람의 외형에 대해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비만한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면서 비만한 사람의 모습을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이들이 과체중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움직임이 둔해지고 운동을 기피할 뿐만 아니라 바르지 못한 자세를 지속적으로 취해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당뇨병 직전 단계인 내당능장애, 고혈압, 고지혈증의 증상이 두 가지 이상 한 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을 앓을 가능성도 커진다.
연구를 진행한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자신의 체중을 정확하게 인식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적절한 체중 조절 습관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질병관리본부(CDC)가 발표했으며,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