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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장 사고, 익혀 둡시다 '심폐소생술'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7/10 11:28
부산의 한 실내수영장에서 초등학생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9일 오전 10시 15분쯤 이모(9세) 군이 현장 학습 일환으로 수영을 하다 물에 빠져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라고 밝혔다.
휴가철에는 응급처치가 필요한 비상 상황이 평소보다 훨씬 많이 발생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질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물놀이 등 사고 후 심장마비로 숨지는 사람이 매년 약 8000명에 이른다. 물놀이가 잦은 만큼 익사 사고도 빈번한 여름철에는 올바른 심폐소생술 요령을 익혀야 위급한 상황에 처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많이 헷갈려 하는게 인공호흡 방법이다. 무턱대고 환자에게 숨을 불어 넣으려 하는데, 이런 방법으로는 전혀 효과가 없어 오히려 환자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부상자를 똑바로 눕힌 뒤 턱 끝이 하늘을 향하도록 올려 기도를 확보하는 것이다. 코를 막은 뒤 입을 대고 숨을 불어 넣는 것은 그 다음이다. 올바른 심폐소생술 순서와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긴급 상황 시 심폐소생술 하는 법
심장이 멎은 지 4~5분이 지나면 뇌에 혈류 공급이 중단돼 뇌손상이 시작되므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하며, 119 신고는 다른 사람이 한다. 부상자를 평평한 바닥에 눕히고, 한 손으로 턱 끝이 하늘을 보게 뒤로 젖혀 기도를 일(一)자로 만든다. 유아는 성인보다 고개를 약간 덜 젖히면 된다. 음식물 등이 입 안에 있으면 제거한다.
구조자는 부상자의 코에 고개를 가까이 대고 숨을 쉬는지 확인한다. 숨을 안 쉬면 부상자의 코를 막은 후 가볍게 2회(1회당 1~2초 정도) 숨을 불어 넣는다. 인공호흡을 위해 따로 깊이 숨을 들이마실 필요는 없다. 부상자의 흉부를 곁눈질로 쳐다보며 가슴이 올라가는지 관찰한다. 흉부가 상승하지 않으면 공기가 복부 등 다른 곳으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숨을 2회 불어 넣은 후 부상자의 양 젖꼭지를 기준으로 가운데 지점에 양손을 포개 올린다. 위의 손을 아래 손에 깍지 끼고 흉부를 강하고 빠르게 눌러준다. 18~20초 사이에 약 30회 정도가 적당하다. 30회 누르면 다시 숨을 2번 불어 넣어준다. 119 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숨 쉬는지 여부를 확인하며 인공호흡을 반복한다.
부상자가 숨을 다시 쉬기 시작하면 음식물을 내뱉으려 할 수 있다. 이때 부상자의 두 팔을 위로 올리고 얼굴과 몸을 옆으로 눕혀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