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의 '컬투법정' 코너에 박지훈 변호사가 출연해 "이승엽 선수에게 성대모사를 허락받았다"고 말했다. 컬투가 "허락 없이 따라할 경우 죄가 될 수 있냐"라고 묻자, 박지훈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덜한데 외국은 개성이 재산의 가치가 될 수 있다"며 "김영철의 경우 미국 같으면 소송을 당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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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 화면 캡처

성대모사는 초상사용권을 침해하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와 다른 음역대의 소리를 무리하게 내다가는 성대 장애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발성장애로 보가트-베이콜 증후군이 있다.

험프리 보가트와 그의 아내 로렌 베이콜은 1940년대 할리우드의 대표 배우다. 이 부부는 분위기 있는 특유의 목소리 톤으로 유명했는데, 특히 낮고 짙은 그들의 음색은 당시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때문에 자신의 음역대와 기본주파수와는 한참 다른 그들의 목소리를 무리해서 따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로 인한 발성장애가 빈번하게 일어나게 되었다. 그들의 이름을 딴 증후군이 생기까지 했고, 이는 성대모사로 인한 성대 질환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보가트-베이콜 증후군이 생기는 원인은 이렇다. 자신의 기본 주파수보다 낮은 음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성대의 접촉면을 넓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성대 근육에 힘을 주어 후두를 내리누르면서 발성해야 하는데, 이는 매우 비정상적인 근육 움직임이다. 오랜 시간 이러한 발성을 유지하면 음을 높이지 못하고 낮은 음만 내게 되는 보가트-베이콜 증후군이 생기게 된다.

보가트-베이콜 증후군이 생기면 발성을 위한 호흡 조절이 잘 안 된다. 목에 과도한 긴장이 들어가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너무 낮은 음이 나오고 목이 쉽게 피로해지며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후두와 성대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기이며, 발성패턴이 굳어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성대에 손상을 입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