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老眼(노안)·백내장, 한 번에 교정… 老顔(노안) 만드는 돋보기 벗어볼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07/08 08:00
[특수렌즈 노안수술- 아이러브안과]
컴퓨터·스마트폰 탓, 40·50대 노안 급증
굳고 혼탁해진 수정체, 특수렌즈로 교체
각막 안 깎고 최소 절개… 통증 거의 없어
◇40~50대 노안수술 크게 늘어
40~50대 중장년이 최근 노안수술을 많이 받는다. 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가 지난해 5월부터 올 5월 사이 노안수술을 받은 300명을 분석한 결과, 40대가 46%(138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6%(107명)로 그 뒤를 이었다. 60대, 70대, 30대는 각각 12%(36명), 5%(15명), 1%(4명)를 차지했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컴퓨터·스마트폰 등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노안의 발생 시기가 예전보다 앞당겨졌다"며 "한창 사회생활을 하는 시기에 노안이 생기면 업무에 지장을 받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중장년층의 노안수술 건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안, 두통·어지럼증·구토까지 유발
노안은 말랑말랑하던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인 모양체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생긴다. 그러면 사물의 상이 망막에 정확히 맺히지 않으면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글씨가 잘 안 보인다. 건강한 수정체는 가까운 곳을 볼 때 두꺼워지고 먼 곳을 볼 때 얇아져 눈의 초점을 맞추는 조절력을 갖고 있지만 눈이 노화하면 이러한 조절력이 떨어지고, 45세를 전후로 증상이 심해진다. 샴푸와 린스를 한번에 구별하지 못하고, 영수증 내역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등 일상의 불편함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이다.
이때 안 보이는 글씨나 사물을 억지로 들여다보면 눈이 피로해지고 두통이 생긴다. 심한 경우 머리가 어지럽거나 구토가 일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을 안정피로(眼睛疲勞)라 하는데, 아이러브안과 노안수술 환자 300명 중 절반 이상이 안정피로를 잘 느끼는 원시성 노안(45.3%)과 근시성 노안(33.3%)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순 원장은 "억지로 초점을 맞추려 하면 모양체에 필요 이상의 힘을 주게 되면서 두통,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며 "노안수술 후에는 시야 문제뿐 아니라 그로 인해 파생된 여러 문제까지 개선되기 때문에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특수렌즈 삽입해 백내장까지 해결
특수렌즈 노안수술은 노안과 백내장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교체하는 백내장 수술과 방식이 같기 때문이다. 이때 일반렌즈 대신 특수렌즈로 갈아끼움으로써 노안 문제도 없앤다. 특수렌즈는 멀리서 오는 빛과 가까이서 오는 빛, 눈으로부터 50㎝~1m에 해당하는 중간거리에서 오는 빛까지 모두 망막에 정확히 전달한다. 이로 인해 어느 정도 근시 개선효과까지 나타난다. 수술 중 절개부위가 2.2㎜ 정도로 미세해 출혈이나 통증이 거의 없고 봉합도 필요없다. 각막을 깎지 않기 때문에 각막이 얇은 경우도 수술 받을 수 있다. 대부분 수술 다음날부터 가까운 글씨를 볼 수 있고 화장, 샤워 등의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술 후 만족도도 높다. 아이러브안과가 2012년 1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병원에서 특수렌즈 노안수술을 받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 93%가 '작은 글씨가 잘 보이고 생활에 자신감과 활력이 생기는 등 일상생활이 크게 나아졌다'고 답했다. 다만 망막출혈이 심하거나 중증의 황반변성이 있는 경우, 시신경이 위축돼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받을 수 없다. 박영순 원장은 "경우에 따라 수술 후 빛 번짐 현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