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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기능의학에선 자가면역질환을 어떻게 치료할까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06/20 11:30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일반적인 병원 치료로 큰 효과를 못 보면 통합기능의학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통합기능의학은 환자의 면역계가 과민반응하는 원인을 찾아 치료를 시도한다. 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 박중욱 고문은 “병을 유발한 원인을 없앨 수 있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스테로이드·면역억제제 등의 약물 복용을 서서히 줄여 나가는 게 통합기능의학 치료의 목표”라고 말했다.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처음 병원을 찾으면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 초음파 검사 외에도 타액호르몬 검사, 체내 중금속·미네랄 검사, 소변유기산검사 등 여러 검사를 받게 한다. 병을 일으킨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기 위한 검사다. 이후에는 환자별로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주고, 중금속·환경호르몬 등 유해 물질 제거, 항산화제 처방 등 면역체계를 정상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치료를 시행한다. 박중욱 고문은 “이렇게 하면 체내 염증반응이 서서히 조절되면서 삶의 질도 올라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체계적인 검사도 받지 않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무조건 나아질 것’이라고 오해해 환자가 마음대로 약을 끊으면 안 된다. 약을 안 먹으면서 명상·효소 섭취·요가·온천욕 등 보완대체요법만 맹신적으로 따라 하면 병이 악화돼 나중에는 약으로도 통증과 부기가 조절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요법들은 보조적으로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