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의 다양한 기능

침은 침샘에서 분비되는 무색의 끈적한 소화액으로, 침샘은 귀밑샘·턱밑샘·혀밑샘·작은 침샘이 있다. 하루에 분비되는 침 중 가장 많은 양은 턱밑샘에서 분비되며, 식사와 같은 자극이 있을 때는 귀밑샘의 분비량이 턱밑샘의 분비량보다 많다. 소화 효소뿐만 아니라 면역글로블린A, 락토페린 등과 같은 항균물질도 포함하고 있는 침의 기능을 알아본다.
침의 기능은 음식물을 부드럽게 하고 녹이는 작용을 하며 미각에도 영향을 준다. 소화작용에서 침에 녹은 음식물은 미각수용기를 자극하고, 혀의 작은 침샘에서 분비되는 침은 혀의 표면을 덮고 있는 맛봉오리인 미뢰를 세척해 계속 맛을 느끼게 한다. 침 성분인 당단백이 입 안에서는 음식물을 부드럽게 해 삼킬 때 마찰을 적게 한다.
침의 소화효소인 알파 아밀라아제는 단백질로 귀밑샘에서 분비되며, 탄수화물의 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의 소화기관에서 하루 동안 분비되는 아밀라아제는 60%가 췌장, 40%는 침샘에서 분비되며, 침샘 분비량의 70%는 귀밑샘에서 분비된다. 침은 입 안 또는 음식, 공기 중에 있는 감염 물질을 방어해 충치예방, 항균작용, 항신생물 작용을 한다.
정상인의 경우 24시간 동안 1000~1500ml가 분비되는데, 침의 약 99.5% 정도는 수분이며, 다양한 무기물을 포함한다. 생활 리듬, 기후, 음식 섭취, 빛의 영향, 나이와 성별에 따라 침의 분비량과 구성 성분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