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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접종 연령 확대…생후 2개월부터 맞을 수 있어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05/27 13:57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멘비오(Menveo®)가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생후 2개월 이상의 영유아부터 사용 가능하도록 접종연령 확대 승인을 받았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예방백신 멘비오는 수막구균 감염의 주요 원인인 A, C, Y 및 W-135의 4개 혈청군을 포함한 4가 단백 접합백신으로 기존 만2세 이상 55세 이하에서 접종이 되어왔다.
이번 접종 연령 확대는 지난해 미국 FDA 승인에 이은 것으로 호주, 캐나다, 남미, 대만 및 미국에서 총 8700여명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결과 멘비오는 높은 면역원성을 보였으며 Hib백신, 폐렴구균 백신 등 접종스케줄이 같은 다른 소아백신과 동시 접종해도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세균성 뇌수막염의 일종으로 발열, 두통 등 감기와 비슷한 초기 증상으로 시작해 24~48시간 내에 사망하거나 생존하더라도 사지절단, 뇌손상 등의 치명적 후유증을 남기는 급성질환이다. 치명률이 10%로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 가운데 매우 높은 편이다. 보균자의 타액을 통해 전파되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출생 후 모체로부터 전달받은 보호 항체는 감소하고, 방어 항체가 충분히 생성되기 전인 1세 미만 영아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국내에서도 작년 9월에 0세 영아가, 올해 2월에는 1세 영아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김재윤 회장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1세 미만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데, 생후 2개월부터 예방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되면서 예방 효과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멘비오는 생후 2, 4, 6, 12개월에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2, 4, 6개월에 접종을 받지 않은 7개월에서 23개월 사이의 영유아의 경우는3개월 이상 간격으로 2회 접종으로 2차 접종분은 만 1세 이후에 접종한다. 24개월 이후의 어린이 및 청소년은 1회 접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