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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잦은 우리아이, 방치하면 키 안 큰다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4/05/09 17:25
성장기 아이들의 구토는 음식의 소화,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키가 크는데 악영향을 끼친다. 간헐적인 구토는 이런 문제가 거의 없지만, 자주 구토를 하게 되면 소화기 발달에 장애를 미치는 것은 물론 식도에도 자극을 주게 된다. 자녀의 구토증상 잦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 해결해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 왜 자꾸 토할까
구토의 원인은 세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먹는 습관과 심리적인 측면, 질병이다.
소화기가 약한데 급하게 먹는 습관까지 가진 아이들은 자주 구토할 확률이 높다. 음식물을 충분히 꼭꼭 씹어 먹어야 소화 및 흡수가 원활한 만큼 올바른 식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손발을 자주 주물러주고 스스로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도 꾸준히 하게 한다면 소화기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예민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아이들의 경우에도 자주 구토를 할 수 있다. 어릴수록 심리적인 문제가 몸에 바로 나타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아이가 어떤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부모가 잘 헤아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다. 스트레스 상황에 놓였을 때 스스로 해소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것 또한 필요하다.
자녀가 기침을 하면서 동시에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다. 기침은 가래 등의 이물질을 뱉어내기 위한 반사작용인데 기침을 할 때 복압이 상승되면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근육들이 완전히 식도를 잡아주기 힘들게 된다. 그 결과 구토를 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의 경우 특히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근육들이 덜 발달된 상태이기 때문에 과식, 체위변화, 기침 등 작은 자극에 의해서도 구토를 쉽게 할 수 있다.
구토는 질병의 시작으로도 볼 수 있는데 감기, 급성 위장관염, 요로감염증, 뇌수막염을 앓을 때 구토가 동반되기 때문에 아이의 증상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선천성 위장관 질환, 대사성 장애, 중추신경계 질환 또한 구토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질병이 구토의 원인이라면 치료를 받았을 때 자연히 구토증상도 함께 사라진다.
밥을 먹기도 전에 아이가 구토를 한다면 비염, 축농증으로 인한 후비루 증상 때문일 수 있다. 밥을 먹자마자 구토를 한다면 스트레스 또는 위유문부 폐색이 원인일 수 있다. 밥을 먹고 1시간정도 지났는데 토를 한다면 위 운동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유난히 기운이 없어 축 늘어지거나 구토와 함께 설사까지 동반된다면 장염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열이 나면서 뿜어내듯 토를 한다면 뇌막염의 가능성이 있고 노란 액체를 토하는 경우 장의 일부가 막혔을 가능성이 있다. 아이의 구토증상을 유심히 살펴 질환이 의심된다면 곧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자꾸 토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자녀가 구토를 할 때는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 먼저 자녀의 고개를 재빨리 돌려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한 다음 토한 것이 밖으로 흘러나오게 해야 한다. 또한 평소 구토가 잦거나 많은 양을 토했다면 충분한 수분섭취를 통해 탈수를 막아야 한다.
보리차, 설탕과 소금을 조금 넣은 묽은 미음, 희석한 사과즙, 전해질 용액 등이 적당하며 금방 토해내지 않도록 조금씩 자주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구토가 멈췄다면 미음, 죽과 같은 소량의 유동식으로 위장이 쉬도록 해야 한다. 소화가 어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한다면 위장이 제대로 쉬지 못해 구토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선천적으로 비위의 기능이 허약해 음식의 소화와 흡수에 문제가 있는 경우 자주 구토를 한다고 본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대표원장은 “비위를 튼튼히 하는 치료를 통해 식욕을 좋게 만들어 키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며 “산사, 맥아 등의 약재는 소화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으며 후박, 지실은 소화흡수기능을 보강해 주어 자녀의 소화기를 튼튼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