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눈 주변에 생긴 수포, 안구손상 일으키기도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03/19 09:13
[대상포진, 합병증이 더 무섭다]
환자 10명 중 3명, 신경통 호소… 초기에 치료해야 후유증 적어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민걸 교수는 "대상포진 초기에 통증이 심했던 사람이 나중에 신경통이 남을 위험이 높다"며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경통 발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대상포진 발병 후 바로 진통제를 복용하고, 수포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한다. 최근에는 신경통이 발생한 후 해당 신경에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을 주입하는 신경차단술을 하기도 한다.
신경통 외에도 각결막염 등 안구손상(5.6%), 청각이상·어지럼증(1.7%), 대소변 이상(1.2%), 안면마비(0.6%)도 나타났다. 대상포진은 신경 뿌리를 따라 발생하는데, 발생하는 신경 부위 별로 합병증이 다른 것이다. 이민걸 교수는 "수포가 눈 주변에 생기면 눈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안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수포가 귀 주변에 생기면 청각이상·어지럼증·안면마비 등이 생길 수 있고, 항문 쪽에 생기면 대소변 이상이 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