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ADHD 치료제'로 집중력 높이려다 돌연사할 수도…
김은총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3/04 13:27
속칭 '공부 잘하는 약'인 ADHD 치료제가 수험생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오·남용되고 있다. 하루 1~2알씩 먹으면 졸리지도 않고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이유다.
인터넷 사이트에는 이 약을 불법거래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고, 처방 정보가 기록에 남지 않도록 의료보험 없이 병원에 처방을 요청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 약의 주성분은 '염산메칠페니데이트'다. 주의력이 결핍되어 지나치게 산만하게 행동하는 증상(ADHD)이나 우울성신경증·수면발작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그러나 대표적인 ADHD 치료
제인 '콘서타'는 의료용 마약으로 분류되어 지속적으로 투입하면 중독과 함께 환각과 환청을 경험할 수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약물이 어린이의 돌연사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사용 시 의료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국내 전문가는 "약 자체가 ADHD 아동 뇌의 주의력을 관장하는 부위에 작용해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부족을 보충해 줌으로써 효과를 낸다"며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없는 정상 아동은 아무리 이 약을 복용해도 머리가 좋아지거나 공부를 잘하게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