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방스(provence)' 단어만 떠올려도 가슴이 설렌다. 뜨거운 태양과 넓게 펼쳐진 포도밭, 코를 스치는 라벤더 향기, ‘신의 물방울’로 상징되는 고급 와인, 지중해의 햇빛을 받은 채소-과일과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프랑스 요리. 중세 시대의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 있는, 카페가 즐비한 좁다란 거리를 따라 걸으며 듣는 감미로운 샹송. 후기 인상주의 대표 화가인 고흐와 세잔느의 추억까지…
자연과 사람과 예술이 공존하는 프로방스로 떠나는 힐링여행을 헬스조선이 기획했다. 라벤더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1년 중 가장 낭만적이라는 5월 21~30일에 떠나는 고품격 여행이다.
라벤더 향기와 끝도 없이 펼쳐진 포도밭, 그리고 전원마을 걷기

헬스조선의 '프로방스 힐링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중세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목가적인 전원 마을의 속살을 체험할 수 있는 걷기다. 한국의 와인 마니아들에게도 잘 알려진 와인 생산지인 세귀레, 지공다스, 바케이라스와 수제뜨, 베종 라 로멘 일대를 사흘간 걷는 일정이 포함돼 있다. 그다지 높지 않아 오히려 마음의 안식을 주는 몽미라이 산맥과 프로방스를 남북으로 가르는 론 계곡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 라벤더로 뒤덮인 벌판을 가로질러 걷다 보면 버스 안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길고 좁다란 성벽을 쌓아 건설한 산악마을 세귀레는 프랑스가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한, 900명 인구의 세계문화유산이다. 자동차가 갈 수 없는 자갈길을 따라 가파른 언덕을 오르노라면 마치 동화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로마시대의 유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중세의 고성도시 베종 라 로멘은 발길 닿는 곳이 모두 힐링 스팟이다. 한국 관광객이 그다지 많이 찾지 않는 이곳에 청록파 시인 박두진의 대표작인 '해'를 한글과 불어로 새겨놓은 시비(詩碑)가 있다는 것 또한 아이러니다.
후기 인상주의 대표화가 고흐와 세잔의 흔적을 찾아서
프로방스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아비뇽, 아를, 엑상 프로방스, 마르세유도 그냥 스치고 지나갈수 없는 문화 예술적 가치를 갖고 있다.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가 사랑한 도시 아를의 카페, 병원, 골목길에서 그의 흔적을 찾기란 별로 어렵지 않다. 그가 1년간 머물며 그린 200여점의 그림 중 하나인 '밤의 카페 테라스'를 재현한 고흐카페에서 감미로운 샹송을 들으며 차를 마셔보자. '세잔의 도시'로 불리는 엑상 프로방스는 곳곳에 설치된 분수로도 유명하다. 세잔이 실제로 거주했던 아틀리에에서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12세기에 세워진 세낭크수도원은 가장 뛰어난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 꼽힌다.
이홍식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프로그램을 이끌면서 건강 강의와 상담을 진행한다. 프로방스 예술 산책에는 전문 가이드가 동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