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김연아 쇼트 1위, 김연아의 '강심장' 비결은 바로…
이해나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2/20 11:28
피겨여왕 김연아(24)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4년 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독보적인 실력으로 1위를 차지했던 그녀가 또다시 정상 앞에 한 걸음 다가간 것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세계의 시선이 한꺼번에 몰리는 부담감 속에서도 한 치의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다는 것. 올림픽에 출전한 수많은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마인드 컨트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연아 선수와 같이 세계무대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치기 위해 선수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강심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뇌 과학 분야의 심리기법인 '마인드 바디 컨트롤'이 그 비결이다. 일종의 자기 암시인데, 불안을 통제해 생각과 몸을 의지대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특히 '마인드 바디 컨트롤'의 한 방법인 심상화(이미지 트레이닝) 훈련이 선수들의 불안요소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심상화 훈련이란 성공하는 뚜렷한 이미지를 반복해 자기 암시를 하는 것으로 자기 통제력을 강하게 한다. 신체 동작을 반복해 단련하면 그 동작에 익숙해져 자연스러워지는 것처럼 생각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실제로 올림픽 선수들은 이런 '마인드 바디 컨트롤' 프로그램에 따른 일명 '강심장 만들기' 훈련을 받는다. 불안을 최소화하는 심리기법이 선수들에게는 일종의 신경안정제 역할을 해 최대의 기량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천대학교 뇌과학연구소 신경외과 김영보 교수는 "이러한 심리기법은 선수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유용하다"며 "집중력이 없거나 우울증·불안장애가 있는 경우 정해둔 시간에 명상을 하거나 긍정적인 일기로 자기 암시를 반복해서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