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강심장' 만드는 법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이성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2/08/13 09:29
뇌 과학 분야의 심리기법인 ‘마인드 바디 콘트롤’이 그 비결이다. 불안을 통제해 생각과 몸을 의지대로 조정하는 방법으로, 일종의 자기 암시다. 보통 일상에서는 생각과 몸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지만,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특정 상황에 처하면 자신도 모르게 불안한 생각이 들고 몸이 경직된다. 많은 선수가 큰 경기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는 것도 그 이유다. 이때 ‘마인드 바디 콘트롤’의 한 방법인 심상화(이미지 트레이닝) 훈련이 이 불안요소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가천대학교 뇌과학연구소 신경외과 김영보 교수는 “심상화 훈련이란, 성공하는 뚜렷한 이미지를 반복해 자기 암시를 하는 것으로, 자기 통제력을 강하게 한다”고 말했다. 신체 동작을 반복해 단련하면 그 동작에 익숙해져 자연스러워지는 것처럼 생각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수영선수 박태환은 경기 시작 전 항상 헤드폰으로 동일한 음악을 듣는데, 이 음악이 일종의 심상화의 도화선 역할을 해 자기 암시대로 심신을 가장 편안한 상태로 유도하는 것이다.
불안을 최소화하는 이런 심리기법은 선수들에게 일종의 신경안정제 역할을 해 최대 기량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제로 올림픽 선수들은 이런 ‘마인드 바디 콘트롤’ 프로그램에 따른 일명 ‘강심장 만들기’ 훈련을 받았다. 불안을 최소화하는 심상화 훈련뿐 만 아니라 실제 불안요소가 있는 환경을 만들어 익숙해지는 훈련을 받기도 했다. 양궁 선수들의 경우 일부러 소음이 심한 곳에서 훈련을 해 실제 경기장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도록 했다. 수험생이 실제 시험장과 같은 환경에서 반복해서 모의고사를 봐 실제 시험에서 긴장과 불안을 최소화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김영보 교수는 “이런 심리기법은 선수들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유용하다”며 “집중력이 없거나 우울증, 불안장애가 있는 경우 정해둔 시간에 명상을 하거나 긍정적인 일기로 자기 암시를 반복해서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